2021 03 24 어린이라는 세계

어린이라는 세계

어린이라는 세계를 읽었다. 전부터 주변에서 추천하시길래 관심이 가서 오디오북 샘플을 들었는데

내용이 너무 따뜻한거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주문했다. 전자책으로 살까 고민도 많이 했었는데, 역시 책은

아날로그를 좋아하기도 하고, 임진아님이 그리신 일러스트도 종이로 보고 싶었기 때문에 실물 책을 보았을때

역시 잘 했다고 생각했다. 중간중간 틈틈히 읽었는데 글이 짧지 않음에도 술술 읽혔다.

특히 저자분이 어린이를 대하는 시선들을 솔직하게 풀어내셔서 마음에 들었다. 나조차도 평소에 할 법한 생각들이라던가. 아니면 저자분이 조금 더 깊게 생각하셨던 부분이라던가. 글로 풀어내신 것을 보고 내가 평소에

어린이를 어떤 시선으로 보고 있었는지 조금 더 고민해보게 되었다.

나는 어린이를 꽤 좋아하냐고 물으면 그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싫어하지도 않는다.

어린이들은 좋다. 하지만 부가적인 부분들이 힘들어서, 좋다고 말하지 못한다(아직도)

하지만 어린이들은 순수하고 귀엽다. 나도 어린이들을 가르쳐본 입장에서, 가끔씩 빤히 속이 들여다보이는 애들을 보고

있으면 웃길때도 있고 감탄스러울 때도 있다. 

그런 사랑스러움과 가끔 생각하는 당혹스러움 등등을 따뜻하게 글로 잘 풀어내시는 것 같다.

보통 책은 한 번 읽으면 두 번 읽는 일이 잘 없는데, 이 책은 놔뒀다가 가끔씩 꺼내 읽어보고 싶어지는 글이다.

나는 어린이에 대한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인데, 그런 점에서 막연하지 않게 저자분과 같이

고민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굳이 고민을 하지 않더라도, 저자분과 아이들의 따뜻한 이야기들을 보고 있으면

햇살을 받고 있는 것 같다. 나중에 한번 더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